우리는 매일 2만 번 이상의 숨을 쉬지만, 정작 공기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실내 공기질이 면역력, 집중력, 수면 질, 알레르기, 심지어 정신 건강에까지 직결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호흡 청결’이라는 새로운 건강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하루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며, 그 실내 공기는 때로 외부보다 오염도가 더 높으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포름알데히드, 곰팡이균 등이 대표적인 실내 유해 요소로 알려져있다.
이로 인해 만성 피로, 두통,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호흡기 질환, 눈 따가움, 집중력 저하 같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실내 공기질이 직접적인 건강 위협 요소가 된다.
최근에는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공기질 측정기와 연동된 공기청정기, 자동 환기 시스템, 항균 필터 등 스마트 홈 헬스케어 솔루션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또한 식물 공기정화 기능에 주목해 공기정화식물을 실내 인테리어로 활용하거나, 천연 성분의 공기청정 방향제나 천연 흡착제를 두는 방식도 자연 친화적 공기 개선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요리 후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벽지나 가구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히드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자주 청소하며, 천연 원료 중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실내 환경 분석 앱이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가전제품을 자동 조절해주는 기능을 갖춘 경우도 많아졌으며, 이는 사무실, 학교, 병원, 요양시설 등 공공 공간에서도 필수적인 관리 요소가 되고 있다.
수면 중에도 공기질이 중요한 이유는 폐가 쉬지 않고 작동하기 때문이며, 잠자는 동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다음 날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식물 배치, 적절한 환기, 소음 없는 청정기 사용이 중요하며, 아침 기상 직후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실천 방법이다.
호흡기 건강과 직결된 비염, 천식, 기관지염 같은 질환은 공기질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30~40% 완화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실내 먼지 제거, 반려동물 털 관리, 곰팡이 발생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실내 온도보다 ‘공기 순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루 두 번 이상 충분한 환기와 자연광을 활용한 실내 건조 환경 유지, 그리고 주기적인 필터 교체와 습도 조절로 건강한 실내 호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