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하던 화장품이 갑자기 따갑게 느껴지거나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붉어지고 트러블이 반복된다면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피부 장벽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무너지면 피부는 매우 민감한 상태가 된다.
최근 들어 피부가 예민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과도한 관리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잦은 각질 제거와 강한 클렌징은 당장은 피부가 깨끗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막을 손상시켜 수분 손실을 가속화한다. 특히 세정력이 강한 제품을 하루 여러 번 사용하면 피부 표면의 유분까지 제거돼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는 건조함과 동시에 피지를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트러블이 쉽게 발생한다.
환경 요인 역시 피부 민감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외부 오염 물질은 피부에 미세한 자극을 주며 실내 난방과 냉방으로 인한 건조한 공기는 피부 수분을 빠르게 빼앗는다. 계절 변화가 큰 시기에는 피부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갑자기 예민해지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피부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균형이 흔들리고 피지 분비가 불안정해져 염증성 트러블이 쉽게 생긴다.
피부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관리의 강도다. 피부가 예민해졌을수록 자극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며 각질 제거 횟수를 줄이고 새로운 화장품을 한 번에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안 시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수건으로 문지를 때도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건강은 외부 관리뿐 아니라 내부 상태와도 깊이 연결돼 있으며 물 섭취가 부족하면 피부 세포는 쉽게 건조해지고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 하루 동안 의식적으로 물을 나누어 마시는 습관은 피부 보습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식단 또한 중요하다. 당분과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사는 염증 반응을 키워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 재생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원활해진다. 피부 트러블은 단기간에 해결하려 할수록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만 가리기보다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민해진 피부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자극을 줄이고 생활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이 결국 건강한 피부로 돌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