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더 쉽게 지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아프거나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잘 안 된다면 그 원인은 ‘미세 염증’일 수 있다.
미세 염증은 눈에 띄는 증상 없이 낮은 강도로 체내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염증 반응으로, 자각하기 어렵지만 면역계와 내분비계, 신경계를 동시에 자극하며 장기적으로 만성질환의 뿌리가 된다. 특히 이 미세 염증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속에서 매우 쉽게 유발되는데 불규칙한 식사, 고당분 고지방 음식,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공해물질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염증을 촉진하고 이에 따른 피로감, 무기력, 소화불량, 우울감,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미세 염증은 정밀 혈액검사에서 고감도 CRP나 인터루킨 등의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나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놓치기 쉽고, 특별한 질병이 없다고 오해하기 쉬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염증이 장기화되면 혈관을 손상시키고, 지방 간, 고혈압, 당뇨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면서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 반드시 생활습관을 돌아보아야 하며, 염증 수치를 낮추기 위한 식단과 루틴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항염증 식단으로는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류, 견과류, 올리브오일,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 특히 블루베리, 브로콜리, 토마토, 녹차, 커큐민 성분의 강황 등이 효과적이다.
반면 정제된 밀가루, 설탕, 가공육, 트랜스지방은 반드시 줄여야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명상, 요가,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통해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해야 미세 염증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현대인은 모두 잠재적 염증 환자이며 이는 건강이 나빠지는 전조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피곤함의 원인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내 몸의 염증 상태를 점검하고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