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는 활동량 부족이다. 자동차와 대중교통의 발달, 사무직 중심의 근무 환경,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권장되는 신체 활동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되며 이는 비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 정신 건강 악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활동량이 부족하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 체중이 쉽게 증가하고 복부 비만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는 대사증후군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또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과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허리와 목에 큰 부담을 주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빠르게 약해지므로 근력 감소도 발생하며,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활동량 부족은 문제다. 신체 활동이 적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어렵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증가한다. 반대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개선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따라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출퇴근 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점심시간에 가볍게 산책하기 등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통해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 업무 중에도 1시간마다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 통화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또 집안일도 훌륭한 활동이 될 수 있다. 청소기 돌리기, 정원 가꾸기, 아이와 놀아주기 등도 충분히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앱을 통해 활동량을 측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루 걸음 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진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활동량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것이다.
활동량 부족은 눈에 띄게 즉각적인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장기간 누적되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므로 예방 차원에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